본문 바로가기

ECT

해외로밍 요금 폭탄을 피하는 법!

Q&A로 본 해외로밍 '요금폭탄’ 피하는법

여행, 출장 등으로 해외를 찾는 국내 여행객들이 많아지면서 해외로밍 서비스도 진화하고 있다. 하지만 해외에서 자동로밍이 됐다고 넋 놓고 휴대폰을 쓰다간 ’요금폭탄’을 맞기 십상이다. 그렇다고 휴대폰 없이 며칠을 지내려니 스마트폰 금단현상이 두렵다. 특히 업무 차 해외로 떠난 이들은 로밍 요금이 겁난다고 휴대폰을 꺼놓을 수도 없는 입장이다. 그렇다면 해외로밍과 관련한 기본 상식 정도는 미리 알고 가는 것도 한 방법이다. 해외로밍 서비스와 관련해 휴대폰 이용자들이 궁금해 하는 점 몇 가지를 정리했다.

▲ 해외에서 전화를 거의 쓰지 않았는데도 음성통화 요금은 왜 이렇게 많이 나왔을까?

= 미국(미국령 포함)의 경우 발신 시 미국 현지 사업자의 과금 기준에 따라, 상대방이 받지 않아도 통화연결음이 29초 이상 지나면 요금이 부과된다. 또 미국은 일단 전화를 받으면 ‘통화연결음’이 지속되었던 시간까지 포함한 요금이 수신자, 발신자 모두에게 과금된다. (단, 로밍 이용자가 전화를 받지 않으면 수신자에게는 과금되지 않는다.) 전화를 받지 않아 소리샘으로 연결될 경우에도 전화를 받은 것으로 간주, 통화연결음이 지속된 시간까지 포함해 요금이 부과된다.

▲ 데이터는 일정량 이상을 사용했을 경우, 이동통신사에서 SMS 혹은 전화로 요금을 고지해준다. 음성통화는 왜 이용 요금을 실시간으로 알려주지 않을까.

= 현재 국내 이동통신사들은 현지 사업자가 과금 내역(CDR)을 만들어 전달해주면, 그대로 국내 고객에게 과금하는 방식으로 로밍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따라서 현지 사업자의 사정에 따라 실시간 로밍이용 요금 파악이 힘든 부분이 있다. 대개 현지 사업자는 최소 이틀에서 최대 2개월 후에 고객의 CDR을 국내 이통사로 전달하기 때문이다. 특히 데이터 로밍의 과금 정보와는 달리, 음성 로밍의 경우 해외 사업자로부터 과금 정보를 받는 게 짧게는 2주, 길게는 2달까지 걸리기 때문에 실시간 고지가 어렵다. 이와 관련한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SKT는 요금 계산기 애플리케이션을 개발 중에 있다.

▲ 해외에서 데이터를 사용하고 싶지 않은데, 아예 쓰지 못하게 하려면?

= 스마트폰의 단말기에서 ’설정’-’일반’-’네트워크’-’데이터 로밍’을 OFF 상태로 설정하면 된다. 이 경우 해외에 나갔을 때 3G망에서 데이터 이용이 불가능하며, 와이파이(wifi) 존에서는 자동으로 와이파이 망을 통해 연결된다. 데이터 로밍 차단 방법을 모르겠는 경우에는 APN Controller 등의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해 3G 데이터를 차단할 수도 있다. 또 해외로 떠나기 전 공항에서 각 이동통신사의 로밍센터를 찾아가 로밍 서비스와 관련해 자문을 구하고 요금안내 브로셔 등을 받아오는 것이 좋다.

▲ 해외 로밍 요금, 국내와는 달리 왜 이렇게 비싼걸까?

= 해외 로밍의 경우 해외 현지 사업자의 망을 임대해 제공하는 방식이고, 그 정산 대가가 국내 통화요금 수준에 비해 높은 편이다. 따라서 로밍 요금 또한 높게 책정될 수밖에 없다. 또 국내에서는 음성통화 시 1초 단위 과금제가 적용되고 있으나, 로밍 음성통화는 국내와는 다르게 1분 단위로 과금되고 있다. 이같은 과금 방식은 국제 표준에 따른 것으로, 국내 3사를 포함해 세계 모든 이통사가 같은 방법으로 과금하고 있다.

▲ 해외에서 수시로 메일을 확인해야 하는데... 데이터를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 불가피하게 해외에서 데이터를 이용해야 하는 경우에는 데이터로밍 정액제를 이용하는 것이 경제적이다. SK텔레콤의 경우 ’유럽데이터로밍200’과 ’일본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 등의 정액제를 제공한다. ’유럽데이터로밍200’은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 20개국에서 기본요금 2만원에 10일동안 10MB의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일본 데이터무제한 요금제’는 기본요금 3만5000원으로 일본에서 무선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KT의 ‘쇼 데이터로밍팩’은 기본팩의 경우에는 5000원에 3G 데이터로밍 1MB, 슬림팩은 1만원에 3G 데이터로밍 3MB, 라이트팩은 3만원에 3G 데이터로밍 10MB를 이용할 수 있게 했다. 특히 일정 용량 소진 시 자동으로 3G 데이터로밍이 차단돼, 과다한 요금부과에 대한 걱정을 덜었다.

(도움말=SK텔레콤)

출처: 헤럴드경제 이혜미기자 /ham@herald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