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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진짜 팔리나? 다시 불거진 매각 논란


지난 29일 방송된 MBC '시사매거진 2580' '인천공항, 누구를 위한 매각인가' 편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이 뜨겁다.

이날 방송된 '시사매거진 2580'은 인천공항 매각 논란에 대해 다뤘다. 지난해 8월 정부가 공기업 선진화 계획에 따라 인천공항의 지분 49%를 민간에 매각하겠다고 발표한 데 대해 그 속사정과 뒷이야기를 집중 분석했다.

제작진은 인천공항에 대한 외국인 이용객들의 호평, 세계 최고 수준으로 꼽히는 인천공항의 현재에 대해 비중있게 다루면서, 매각을 주장하는 정부 측 입장과 그에 대한 반대 여론을 함께 보도했다.



인터뷰에 나선 정부 관계자는 현재 인천공항공사가 100%를 갖고 있는 지분 49%를 매각, 외국인 지분 총량을 30%로 제한하는 데 대해 "경영권을 갖고 있냐 없느냐의 차이가 있다. 내 업체가 경영권을 갖고 있다면 괜찮지만 외국이 갖고 있다면 좌지우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 "공기업 형태로 100% 정부가 지분을 갖고 있는 것보다 민간이 일부 갖고 가이드를 할 수 있는 형태가 바람직하다고 본다"는 정부 측 입장을 다시 설명했다. 매각 후 이용요금 상승 우려에 대해서는 "이용료가 과다하게 높아지지 않도록 공항법을 개정해 신고제를 허가제로 바꾸려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반대 여론도 만만찮았다. 인천공항의 운영 시스템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이 높은 상황에서 "우리 공항건설과 운영 기법이라는 것을 해외에 전수하는 것이 합당한 길이 아니냐"는 제안부터 "현재 인천공항 가치가 10조라고 하지만 실질적인 자산 가액은 10배, 20배가 될지 장담할 수 없다"는 일침이 이어졌다.

출연한 한 교수는 매각 제안 보고서에 대해 "수익이 날 것 같은 부분만 민영화하고 수익이 나지 않는 부분은 정부가 떠안으라는 것"이라고 분석했으며, 다른 교수는 "당장의 수입 매각 대금을 위해 막대한 재정 수입원들을 포기하는 것이다. 황금알을 낳는 거위의 배를 자르는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인천공항 매각설은 최근 김C가 자신의 트위터에 관련 글을 올렸다가 실수라며 이를 정정하면서 또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방송 이후 '시사매거진 2580' 게시판과 각종 인터넷 게시판에는 국부유출 논란 등 인천공항 매각에 반대하는 여론이 들끓고 있다. 방송 직후 개설된 포털사이트 반대 서명운동 게시판은 접속이 어려울 만큼 네티즌의 관심이 뜨겁다.

투데이포커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