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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프로그램 회사들의 특징

국내 프로그램 회사들의 특징


한때는 저희 회사가 프로그램제작에 전념을 한 적이 있습니다. 의뢰인들의 프로그램을 의뢰받아 파악하고 그것을 만들어주는 것이었습니다. 개인보다는 기업이 의뢰인으로써 훨씬 많았았으며 사실 개인은 고가의 비용으로 프로그램을 만든다는 것이 그리 녹녹한 일은 아니기에 그런 것 같습니다.



어떤 분들은 어떤 프로그램을 만들면 얼마나 드냐고 견적을 문의하시는 경우, 저희회사에서 분석을 해보면 고급프로그래머 한명이서 작업을 하는 경우 30일 정도의 시간이 소요되는 정도의 양이었습니다. 일반적으로 30일이면 주5일제로 감안을 하고 하루 8시간근무라고 볼때 실제로는 2달 정도는 소모가 된다고 보아야 합니다. 


고급프로그래머들이라면 적어도 경력이 7-8년 이상 정도 되어야 하고 학력이나 근무경력도 어느정도 인정을 받는 직급으로 일반적으로 한달급여만도 300-400만원은 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렇다면 그런 프로그램을 하나 제작하려면 기본 원가만도 600-800만원이고 거기에 사무실임대료, 거기 붙어서 같이 일정 기획을 중개하는 직원, 여러가지 프로그램들 어쩌고 저쩌고에 약 10%정도의 기업이윤과 부가세 10%를 넣으면 거의 2000만원대의 프로그램이 되어버립니다. 



그리고도 고객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다가 "아 내가 잘못생각 했어요. 그런게 아니라 이렇게 알고리즘을 바꿔야 할 것 같아요" 한마디에 만일 DB를 수정해야되는 일이 생기면 거의 수정잡는데 2주가까이 걸리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러면 다시 비용이 300-400만원이 추가됩니다. 그러나 추가를 하면 의뢰인들은 난리가 납니다. "그런것도 하나 더 못해주냐구요."


그런데 대부분 처음 제작에서 벌써 2000만원 이야기가 나오면 "미쳤다"라는 말로 일축됩니다. 그래서 개인의 주문은 거의 받지 않았었습니다. 대부분은 기업들의 주문이었습니다. 기업이나 개인사업자의 주문이라 하더라도 개인에게서 생기는 현상은 그대로 반복되기 쉽습니다. 그래서 아무리 어려운 프로그램도 작은 기업에서는 1000만원에서 5000만원 사이로 계약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본사의 프로그래머들은 거의 일요일도 출근, 토요일도 야근 이렇게 작업을 해도 실제로 그 프로그램의 규모가 제대로 파악되지 않고 계약이 된 경우 감당하기는 정말 어렵습니다. 


한국의 SI시장은 정말 많이 왜곡되어 있습니다. 실제로 국가나 대기업에서 어느정도 규모의 프로그램 프로젝트가 내려오면(비용이 2억-3억정도 짜리라고 가정합시다.) 그 프로젝트는 그 대기업이나 그 공기업에 근무하던 사람들이 퇴직하여 먼저 수주를 받고 다시 하청을 주며 그것을 하청 받은 기업은 다시 실제 제작기업으로 하청을 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마지막 하청을 받은 기업도 그것을 쪼개서 다시 부분하청을 하는 경우도 많구요. 그러다 보니 그 2-3억짜리 프로젝트가 실제로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회사에게서는 가격이 수천만원으로 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니 대부분입니다.(물론 그 프로그램의 규모를 다 말하지 않고 계약을 한 다음 조금씩 늘려나가는 경우가 보통입니다. 작은 기업에서는 울며 겨자먹기로 하는 수 밖에 없습니다. ) 


그러다 보니 수천만원에 6개월 가까이 프로그래머 2-3인이 투입되는 프로젝트에서 당연히 인건비로 모두 소모를 하게 됩니다. 따라서 제작기업은 프로그래머의 연봉을 깍아 내릴 수 밖에 없는 현실로 다가가게 되죠. 



일반 개인이 프로그램제작 주문을 할 때는 수천만원짜리를 몇십만원에 만들수 없냐고 하고-개인이기에 그 돈도 큰 돈이라고 느끼겠죠?- 큰 프로젝트는 중간 연줄 닿는 사람들이 이윤 다 해먹고 사실 남는 것은 마지막으로 제작을 해야 하는 회사와 그 밑의 프로그래머들만 죽어나는 구조입니다. 이것이 한국의 SI시장의 한계입니다. 물론 게임산업같은 것은 큰 중견기업급 회사들이 대한민국의 유능한 거의 모든 프로그래머들을 다 흡수해가서 일을 하지만 그렇지 않은 일반 프로그래머들의 경우에는 프로그램제작회사가 결국 인건비 문제로 중급 미만의 프로그래머들만 채용해서 뼈빠지게 일해야 합니다. 


우리나라는 인간의 Art 비용이 인정 안되는 소비자사고구조가 지배하는 나라입니다. 즉 기술자에게 컴퓨터가 고장이 나서 수리를 맡긴다고 합시다. 컴퓨터를 고치러 집으로 기술자가 그 컴퓨터를 관찰하고 수리를 결정하고 부품을 준비하여 와서 수리를 하면 얼마다 라고 결정을 했다고 합시다. 우리나라 소비자는 만약 수리를 결정하지 않았을 경우 기술자의 방문비용을 절대 지급하려 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당연히 고쳐야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소설의 원가는 종이와 연필값이다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정말 이쁜 디자인의 물건이 있다고 할때 원가는 재료비용과 공장제작비용만이 원가라고 생각합니다. 유능한 디자이너에 대한 인건비와 창작비용은 절대 비용이라고 생각하는 분위기가 아닙니다. 의사에게 치료를 받아도 수십년 투자한 의사의 기술보다는 약값과 주사기값이 원가라고 생각합니다. 



미국에서 생활 할때 느낀 점이 있습니다. 무언가 필요하면 내가 다 만들어써야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문이 고장이나면 제가 고쳐야 합니다. 다른 사람을 부르면 그 비용이 상당합니다. 웬만하면 제가 해야합니다. 


문제는 소비자 입장에서는 그런데 막상 본인이 서비스를 제공해야 되는 입장으로 바뀌면 "내가 이만큼 시간을 투자해서 일을 하는데 내 월급은 왜 이것밖에 안돼?"라고 생각합니다. 막상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한 값어치를 사회구성원이 어떻게 생각하는 지는 전혀 이해 못합니다. 당장 자기가 소비자가 되어도 자신이 받을 수 있는 월급에 맞는 물건값을 절대 지급하지 않을거면서두요. 


SI는 인건비이며 인간의 창작비용입니다. 그 값어치가 인정되지 않는한 우리나라의 SI시장은 영원히 이대로 일것이라는 생각이 많이 듭니다. 언제나 고쳐질 수 있을까요? 


저희회사는 진작에 SI는 거의 포기를 하고 다른 사업방향으로 돌아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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